나는 무엇을 통해 나의 소리를 낼 것인가?

#결국 피아노가 소리를 낸다.

거북이샘 북클럽에서 난세일기를 읽게 되었다.

난세일기 책 표지

도올 김용옥 지음 | 통나무 펴냄 | 2023.06.15. 발행

이번 주에 읽기로 한 부분은 [2023년5월7일 (일) 베토벤 심포니 나인, 나의 피아노 연습(90~107)] 편이다.

2023년 5월 7일 (일)

베토벤 심포니 나인, 나의 피아노 연습 (90~107)

구자범이라는 탁월한 예술가와의 해후

번스타인의 베토벤 심포니 나인 지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 직후, 환희를 자유로 바꾸다

통학길의 피아노 교습소

박일환과 베니아미노 질리

피아노는 연습, 100% 시간투자의 예술

과제가 구자범의 스토리를 읽고 나의 생각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것이었고, (어제 제출함)

발표 준비는 결국 피아노가 소리를 낸다 편을 읽고, 나는 무엇을 통해 나의 소리를 낼 것인가? 였다.

도올 선생님을 이전에 tv에서 본 기억은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다.

잿빛 두루마기에 머리를 단정히 밀고 계셔서 스님인가? 하는 생각을 가진 기억이 있는데,

거북이샘 북클럽을 하면서 현주샘이 도올 선생님을 자주 언급하셔서 조금 관심이 가는 정도였다.

북클럽 식구들 하나같이 자발적으로 이 책을 읽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한 책, 난세일기(亂世日記)!

부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을 되돌아본다 였고, 뒷면엔 이 땅의 철인이 이 시대를 증언하다 고 적혀있었다.

현주샘의 리드에 따라 첫 페이지부터 읽지 않고, 쉬운 에피소드에 속하는 5월7일 일기를 먼저 읽었다.

구자범이라는 천재 지휘자의 얘기, 베토벤 교향곡 합창에 대한 내용, 피아노에 얽힌 본인 얘기까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본인의 팔순을 앞두고 지금부터 5년 동안 피아노 연습을 해서 곡을 연주한다는 데 감명을 받았다.

합창 교향곡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었지만 1시간이 넘는 4악장 전체를 들어보고, 구자범 지휘자가 얘기하는 설명도 들었더니 친근한 기분이 들었다.

발표 준비를 꼼꼼히 하지는 않았기에 조금 늦게 들어가야하나 고민하며 줌에 입장했더니,

어라~ 사람이 별로 없어 속으로 큰일났다 싶었는데 1번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뒤로 미루기도 뭐해서 위 내용들을 그냥 얘기하였는데, 마지막에 나는 무엇으로 나의 소리를 낼 것인가?
에서 뜬금없이 논문 얘기를 하게 되었다.

나름 평생교육으로 박사과정까지 수료해 놓고, 논문은 늘 남의 일처럼 생각했는데,

최근에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여성들의 평생학습을 지켜보며 이걸로 논문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도 생각만 있었지 행동으로 옮길 생각은 크지 않았는데, (왜? 힘들 걸 아니까)

입 밖으로 내뱉게 된 거다.

‘으악~~, 어쩌냐?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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