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시안에서 영화 인문학 시간을 가졌다.
지난 시간엔 영화 ‘화양연화’를 통한 사랑 얘기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참여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오늘 주제는 김혜경 교수의 [슬픔에 대한 감수성, 그리고 공부] 였다.
영화 ‘살아남은 아이’의 줄거리를 얘기하며 스포일러가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다.
요즘은 결말부터 본다고 몇 분이 동의하셨고, 물론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예전엔 스포일러가 있으면 “직접 볼거야. 얘기하지마.” 하면서 피했었는데, 격세지감이다.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기에 여기서 내용은 얘기하지 않겠지만, 관람 후 후기를 다시 남길 예정이다.
평상시 ‘T’라 자부하는 난 슬픔에 둔감한 편이고,
가까운 지인의 슬픔에 어떻게 위로해야 할 지 난감한 적도 종종 있었다.
예전엔 의례 “힘내.”라는 말을 자주 했는데,
그 말이 듣는 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또 다른 언어 폭력이 될 수도 있음을 안 후엔 사용하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주거나, 어깨를 안아주거나, 손을 잡는 편이고, 따로 할 말을 찾지 못하였다.
그래서 슬픔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구나 하고 순간 생각하였다.
타인의 슬픔과 자신의 슬픔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
감사하다^^